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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이스북 메갈4 관리자입니다.

총대관련이 아닌 일에서 이렇게 닉까고 싶지 않았지만, 6.9뜨고 분탕으로 글이 몇 번 삭제되니 닉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점 미리 사죄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이 일이 페북의 입장과 전혀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 스탠스는 미러링은 메갈에서 따지고, "찻내"나는 발언할거면 페북으로 와라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재기가 똥논리 존나 싸질러놓고 가서 멍청한 찌질이들이 그 똥을 금이야 옥이야 갖고와서 핥아대는거 매우 싫습니다. 매일 그새끼 똥이 똥이라는거 일일이 떠먹여주고 있습니다.

성재기 후빨하는 씹치남들 조롱하고 놀리는거 백번 찬성합니다. 멍청한데 신념까지 가졌으니 조롱당해도 할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재기의 멍청함도 신나게 까발려주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서 의문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메갈리아 사이트의 의미를 '규정하지 않는 것'이 메갈리아 사이트가 지향하는 것임에는 동의합니다. 어떤 억압도 통제도 없이 날것 그대로의 여성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녹색의 땅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는데에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메갈리아는 '미러링'의 상이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더군다나 '미러링'이 뭔지를 설명하고 연구하려는 시도가 '메갈리아 사이트' 외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메갈 내에서 '미러링'에 대한 스탠스는 명확히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어쨌든 사람들 인식속에서 '메갈리아'는 '갈베' 혹은 '미러링'으로 인식되고 있으니까요. (다른 정말 훌륭한 플젝에 대해서는 사실상 잘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음.)

풀창련으로 몰고 자릉내 난다고 모는 것 이전에, 성매매 토론하셨던 그 오픈마인드로 잠시 생각을 좀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성재기 죽음에 대한 드립은 과연 '미러링'입니까? 애초에 미러링은 '사회적으로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이슈를 드러내기 위한' 과정이 아니었나요? 고인드립은 분명 사회적으로도 터부시되고 문제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일베가 그렇게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것도 '인물'이 아닌 '죽음'을 희화화 했기 때문인 측면이 매우 크다는 겁니다. 고인드립은 '목소리에 대한 관심의 유도'를 넘어 '사회적 배제'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정말 높습니다. 더구나 '죽음의 희화화'는 여성들이 받은 억압과도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따라서 '고인드립'은 '미러링'의 대상이 되는데 무리가 있다는 겁니다. 오뎅 발언이 "-노"와 같은 언어권력을 가지고 오는 것과 동일합니까?

'고인드립'을 '미러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그래서 불편합니다. 다른 미러링의 정당성조차 의심받을 빌미를 제공해주는겁니다. 고인드립이 재미있고 즐겁다면, 혹은 쟤네도 했는데 왜 나는 그대로 하면 안돼냐 하고 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럼 저들이 '너희는 일베와 그 측면에서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할 경우 아무런 반박을 할 수 없는 겁니다. '일베와 다름 없으니 저 집단 역시 몰지각하고 배격해야 하는 집단'이라는 시선에 대해서도 반박이 궁색해집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막는 것은 씹치남들이 평소에 저희의 불편함을 예민충이라고 모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고인드립'이 미러링이 아니고 내 봊대로 하는 거라고 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럼 사람들이 '거부감 갖고 배제하고자 하는 짓'을 한다는 측면에서 일베랑 차이가 없게 됩니다. 문제는 '내 봊대로 한다'는 개인이 아니라 메갈리아를 응원하고 연대하는 갓치들마저 싸잡아서 '배제대상'이 된다는 겁니다. 이 때는 미러링이라고 방어할수도 없어요. '봊대로' 하는거 좋습니다. 하지만 그 '봊대로' 하는것이 왜 '괜찮은지' 제3자가 설명은 할 수 있어야지 않을까요? 그래야 외부와 연대가 가능합니다. 저희 목표는 성재기 조롱과 오뎅드립으로 클리떨리게 웃고 마는 것이였나요? 씹치남 번식탈락이 목표가 아니였나요?


아무리 메갈에서 몰카 반대, 맥심의 여혐 비판 등을 외쳐도 사이트 내의 성격에 대한 의심이 들어온다면 앞으로의 연대가 힘들어집니다. 몰카 반대는 민우회와, 초기에 제보한 여러 언론사들 덕분이였고 맥심은 외국의 여성단체들 덕분이였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이 안에서 웃고 떠들고 즐긴다고 해도 이미 일개 커뮤니티 이상의 의미가 부여되고 있고, 그게 아니라도 최소한 의미를 부여하는 갓치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들이 이번 성재기 고인드립에서 느끼는 불편과 우려까지 배격하고 조롱한다면, '찻내나는 누군가'가 '누군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전부 타자화 시킨다면 그것이야말로 씹치들이 신나게 씹어댈 안주감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집단에 대한 고나리질은 언제나 조심해야하고 심각한 고민을 거쳐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저도 꽤 오래 고민해보고 글 올리는 것이니 다 같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어보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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